위원회 Special

근거중심 진단검사의학위원회 소개

역사보존위원회 기획연재 Trend and Technology

김솔잎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근거중심진단검사의학위원회

임상의사가 환자 치료 결정을 할 때 진단검사의학 검사결과를 활용하는 비율이 60-70%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정보는 환자의 입원 여부, 퇴원 결정, 약물 치료 등 중요한 의사 결정에 기여하며 환자의 상태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근거중심의학(evidence based medicine, EBM)은 최고의 연구 증거를 기반으로 환자 치료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임상 전문가의 지식과 환자의 가치를 함께 고려합니다. 근거중심진단검사의학(evidence based laboratory medicine, EBLM)은 진단검사 결과를 평가하고 활용하여 환자 결과를 개선하려는 목적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개별 환자의 치료와 결과를 향상시키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EBLM의 원칙은 지난 20년 동안 확립되어 왔지만, 이를 일상적인 의료 실무에 적용하는 것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진단검사의학은 환자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고 최대한 활용할지에 대한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진단검사의학 전문가들은 근거 기반 접근법과 환자 결과 간의 관련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건강 관리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이 더 중요해질 것이며, 따라서 진단검사의 학과는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그래서 진단검사의학과는 근거 기반의 원칙과 문화를 적용하여 의료 결정과 환자 치료를 개선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2019년부터 임상검사 적정성관리 위원회(위원장: 건국의대 윤여민 교수/간사: 울산의대 김솔잎 교수)를 개설하고 검사의 활용도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꼭 필요한 검사가 누락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련의 근거중심 활동을 해 왔습 니다. 2021년부터는 좀 더 넓은 범위의 활동을 위해 위원회 이름을 근거중심진단검사의학위원회 (EBLM위원회)로 바꾸었다가, 2022년부터는 진단검사적정성관리위원회(위원장: 전북의대 조용곤 교수/간사: 부산의대 이선민 교수)와 EBLM위원회(위원장: 인제의대 신정환 교수/간사: 울산 의대 김솔잎 교수)로 나누어, EBLM위원회는 빅데이터 기반의 근거 개발 및 관련 이슈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EBLM위원회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매 학술대회마다 대회의 주제에 맞는 심포지엄을 구성해 왔습니다. 2022 년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검사실운영위원회와 공동으로 의료서비스 프로젝트 운영 (가톨릭의대 이제훈 교수), 현명한 선택 캠페인과 진단검사 (순천향의대 이유경 교수), 진단검사 적정성 근거창출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순천 향의대 전병열 교수)의 세 연제를 발표했습니다. 2022년 추계 LMCE 학술대회에서는 ‘Digital transformation of laboratory medicine: value and opportunities’이라는 세션 제목 하에, Laboratory results use for clinical big data analysis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윤덕용 교수), Multi-national and multi-institutional observational studies using OMOP-CDM big data ( 아주대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 Role of laboratory medicine in research using big data (한림의대 조은정 교수) 연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2023년 춘계학술대회 에서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진단검사의학의 역할’이라는 세션 제목 하에,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방안(건 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 박종헌 실장), 건강보험 빅데 이터 활용의 실제(고려의대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 진단 검사 품질과 암 검진 결과: 공단데이터 분석(건국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형수 교수), 빅데이터 활용 시 진단검사 결과 품질의 중요성 (울산의대 김솔잎 교수) 연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2023년 추계 LMCE 학술대회에서는 ‘Artificial intelligence and data quality’이라는 세션 제목 하에, Health care using artificial intelligence-continuous blood glucose monitoring (카카오헬스케어 김준환 박사), The importance of data quality and validation experience in the era of AI (건양의대 정보의학교실 김종엽 교수), Proposal for data quality management in laboratory medicine (울산의대 김솔잎 교수) 연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2023년 7월 19일에 EBLM위원회와 학술위원회 공동주최로 ‘진단검사 빅데이터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포럼은 크게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졌습니다. 첫 번째 세션인 ‘진료정보교류를 위한 진단검사의학 용어표준화’에서는 보건의료용 어표준과 진료정보교류 정책방향 (보건의료정보원 보건의료표준화부 권애경 부장), 진단검사의학 결과 교류를 위한 SNOMED CT 활용 (헬스 오앤티 박현애 대표), 진료정보교류 및 품질관리의 기초: 진단검사의학 용어 표준화(울산의대 김솔잎 교수) 연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 세션인 디지털 헬스케어와 진단검사의학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표준 (카카오헬스케어 신수용 소장),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진단검사의학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 (건국의대 윤여민 교수) 연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외부에서 의뢰되는 근거중심의학 관련 문의 또는 자문위원 추천 등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하반기에 심평원 정책연구실 근거기반연구부에 EDI-SNOMED CT 매핑을 위해 순천향의대 전병열 교수를 위원으로, ICD 번역검증자문단 및 ICD 번역검증조정위원회에 울산의대 김솔잎 교수, 전북의대 이승엽 교수, 가톨릭의대 채효진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추천하였 습니다. 2023년에는 보건의료표준화 추진단 핵심교류데이터 워킹그룹 위원으로 김솔잎 교수를 추천하여 국가의 보건의료표 준화 정책에 맞춰서 진단검사의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WHO 국제질병사인분류(ICD-11) 개정 안에 대한 의견, 전자의무기록시스템 인증기준 개선(안)에 대한 의견 등 각종 용어표준화, 코드 매핑 및 의료정보와 관련된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회신하였습니다. 또한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공동연구 업무협약도 체결하고 유지 중입니다.

올해에는 위원회 내부과제로 ‘4차 산업혁명 인식 및 활용도에 대한 설문조사’ (연구책임자: 한림의대 조은정 교수/간사: 인제의대 유신애 교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학회원들의 인식 및 활용도를 조사하고 인재를 발굴하여 다방면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연구를 시행하였습니다. 2023년 6월 12일부터 약 한달 동안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정회원을 대상으로 <기본사항> 7문항, <빅데이터> 관련 10문항, <인공지능> 관련 19문항 및 <용어표준> 관련 4문항을 포함하여 총 40문항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약 180명의 KSLM 회원이 설문조사에 참여하였습니다. 설문결과는 2023년 LMCE 에서 포스터(PGL-07)로 발표되었으며, 내용을 정리하여 곧 학회지에 투고 예정입니다.
EBLM 위원회는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 연구 기반의 접근을 촉진하고 검사결과의 품질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최신 연구와 표준에 기반한 접근으로 검사 실무를 개선하고 환자 결과를 최적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