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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
봉직의대표위원회

정태은
충청남도 공주의료원

봉직의 선생님들은 마음이 무겁다.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고, 관심 가는 topics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도 해야만 하는 일의 수준이 해가 바뀔수록 높아져만 가고.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 책임만 지라는 요구만 받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홈페이지 안에 있는 커뮤니티 “봉직의 모임”! 게시판 안에 봉직의들이 관심 가진 소그룹만 25개에 육박한다(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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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그들만(?)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먼저 이제는 끝물이지만 한때는 숨도 못 쉬게 했던 코피나!, 아니 코로나19와 관련된「 감염관리 & 코로나19」. 코로나19 원내 Rapid PCR 도입할 때 평가항목은? 또 어떻게 평가하는지?, 유병률이 낮은 시기에나 유익한 것으로 인정된 코로나19 취합 검사는 몇천만 명이 확진된 작금에 왜 여태 없어지지 않고 있는지?, 코로나19 후속 분자검사는? 상당수의 진검 봉직의들이 중소병원에서 감염관리의사를 맡고 있는데, 알토란 같은 감염예방관리료는 퇴원시킨 환자의 주치의 매출(?)로 잡히고 있고, 감염관리의사의 역할은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을뿐더러, 더욱이 일부 병원에서는 본질적인 감염예방관리에 사용하기보다 개별병원 운영자금으로 오용되고 있는 실정이니…. 역할 기여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이 없는, 분배의 불균형과 절차의 불공정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다음은 「이슈 게시판」을 들어가 보지 않을 수 없다. 시간 순서대로 과거부터 나열하면 한의학에서의 혈액검사, 전공의 수련기간 단축(4년→3년)안, 수탁기관 할인율, 3차 상대가치 개편(안)의 순서이다. 특히나, 상대가치 개편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대부분 중소종합병원에 근무하는 400여 봉직의들에 대한 연봉과 처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전문의 판독료가 책정된 검사종목이나 금액도 제한적인 상황이고, 검체검사 질 가산료 수가 산정에서도 봉직의의 기여가 매몰되어져 표시도 나지 않고. 혈액 관리료 또한 상근하는 진검 전문의가 필수인력이지만, 개별적인 보상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현실이다.

역시 게시판의 꽃은 「자유게시판」.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자유게시판인지라, 올리는 내용이나 관심사 또한 다양하고 다채롭다. 서류나 문서에 관련된 소소한 사안부터, 검체검사실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는 골치아픈 타 진료과 과장 얘기까지…. *** 세팅하면 수익이 날까요? ##회사 **장비 써보신 경험 좀 나눠주세요! 구체적인 검사결과를 제시하고 해석이나 평가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근로계약이나 퇴직금, 연말정산에 관련된 사안은 단골 메뉴이다. 특히나, 업무 범위와 그에 따른 연봉이 적절한지?, 연봉도 연봉이지만 진검 전문의로서 병원 내 존재감을 높이고 자존감을 지키는 데도 관심이 많다.

이런 가운데 ‘수혈관리’ 소그룹이 최근에 「혈액제제 및 수혈관리」 소그룹으로 대상과 범위를 넓히고, 혈액안전사업단 (safeblood.or.kr)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콘텐츠와 “수혈관리상담 Q&A”를 접하게 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흐뭇하다. 특히나, 초보 전문의로서 검사현장에서 맞부딪히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겪다 보면 힘이 빠지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닐 텐데, 학술적인 지원과 베테랑 선생님들의 경험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 봉직의들에게는 큰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면을 빌어 혈액안전사업단에 관계된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얼마전 우연히 들은 얘기로 글을 마쳐야겠다.
“What are you doing with what you've been given?” (일타강사 지나영 교수).

P.S. 학회 홈페이지내 봉직의 모임 커뮤니티를 운영하시느라 수고하시는 커뮤니티장 최경환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