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Special

진단검사적정성관리위원회

역사보존위원회 기획연재 위원회 소식
안녕하십니까?
진단검사적정성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맡고 있는 전북대학교병원 조용곤입니다.
오늘 저는 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조용곤
전북대학교병원

현재 진단검사적정성관리에 관련된 내용은 우리 학회 홈페이지 회원 공지사항 2020년 3월 4일 게시물로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고, 2020년 3월 제정된 가이드라인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또한 진단검사의학재단에서 주관하는 우수검사실 신임인증평가 검사실 운영 분야의 내부정도관리-I에 2개의 문항이 권장문항(아래 그림참조)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단검사적정성관리위원회는 무슨 일을 하나요?

위원회는 현재 위원장을 포함한 총 9명의 위원(간사: 이선민(양산부산대병원), 위원: 김명희(강동경희대병원), 문수영(동국대일 산병원), 송은영(서울대병원), 양정선(H+양지병원), 이혜련(국립중앙의료원), 전병열(순천향부천병원), 최지선(국제성모병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개념의 진단검사 적정성 또는 활용도 관리라고 하는 활동에 대해 이미 제정된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보완하는 개정작업을 수행함과 동시에 학회원들에게 이 활동의 필요성과 의미, 그리고 구체적인 활동방법을 소개하기 위해서 검사 실에서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지표관리의 예시로써 수행사례 공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단검사적정성관리를 위한 활동은 왜 필요하고 어떤 내용들이 있나요?

진단검사적정성관리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생각됩니다. 첫째는 검사실 전문의로서 이 활동이 왜 중요하고 필요하며 활동을 진행했을 때 어떤 보상이 주어지는지 체감이 안된다는 것과 두 번째로는 어떤 활동들을 해야하는지 모호하다는 것입니다. 2021년에 위원회에서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서 이러한 상황을 파악했는데 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전문의들의 근무기관 현황입니다.

질문 1 평소 진단검사적정성(활용도)관리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요?

질문 2 적정성관리를 하고 계시다면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답변자 답변들
#89 병원에서 원하지않음.
#87 환자에 대한 검사를 내는것은 그 환자를 직접 보는 주치의의 고유 업무이고, 이것을 검사가 수행하는 진단검사의학과 의사는 관여할 일이 아님.
#83 병원 내 인력이 코로나 검사와 예방접종 문진으로 너무 바쁨.
#28 병원 전체로 위원뢰를 구성하는 것에 부담.
#23 처방의사의 권한 침해로 비추어질 가능성이 있다.
#14 임상의의 선택에 원치 않은 시점에 조언을 하는것이 분쟁이 소지가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일부의 경우에서는 조심스레 조언을 드려 개선된척도 분명 있었으나 이는 소수였고 대다수의 경우는 몇년동안 여러차레 조언을 드랴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오히려 그냥 무시하는 경우들이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대부분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그리고 전문수탁기관 선생님들이 설문에 참여하였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의의 1/3정도가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개념이 낯설고 보상이 분명치 않으며 실제로 하기에 활동의 주제가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심지어 활동을 할수록 검사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요양급여 적정성평가에 검사항목을 포함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말 집중심사하는 검사항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의료기관 종별가산율 개편안을 통해 검체검사의 모든 종별가산을 일괄 폐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검사업무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제도적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전문의 질가산료 이외에 추가 대응 활동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내용적으로도 현재 국내외 검체검사의 처방은 오남용의 사례가 의외로 나오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CLSI GP49 (Developing and managing medical laboratory test utilization management program)을 살펴보면 적성성에 위배되는 몇가지의 경우를 정리하였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1) 불필요한 중복검사 처방을 낸 경우
이전결과와 무관하게 부적정한 경우 Alpha-1 antitrypsin phenotype
Germline mutation (e.g. factor V Leiden, cystic fibrosis, hemochromatosis)
HLA-B27
Red cell genotype
이전결과가 양성이면 부적정인 경우 Hepatitis A ab
Saccharomyces cerevisiae ab
C. difficile PCR
Immunofixation typing for monoclonal protein
(2) 추가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검사처방
1) 이미 충분한 정보를 얻었음에도 처방한 경우
이전 검사 결과 불필요한 추가 검사
Normal ALP ALP isoenzyme
Normal serum alpha-1 antitrypsin Alpha-1 antitrypsin phenotype
Normal Hb & creatinine Erythropoietin
Normal aPTT or PT Factor assay or mixing study
Normal creatinine and albumin Free phenytoin
Normal TSH and free T4 Free T3
Negative HCV RNA HCV genotype
Positive HCV RNA Hepatitis C ab
Negative for HBsAg Hepatitis D ab
Iron saturation < 50% and no family Hx HFE mutation
Normal or stable PLT count HIT ab
Negative urine Hb/blood (U/A) Myoglobin
Normal or elevated vit. B12 Parietal cell autoab
Normal albumin Prealbumin
Normal or low serum calcium PTH related protein
low M protein and no Sx Serum viscosity
Hb EP Sickle cell prep (screen)
Normal TSH and free T4 TPO ab
Normal serum CK or negative urine Hb Urine myoglobin
2) 결과해석을 내릴 수 없는 처방
검사 다른 예비검사 결과
C-peptide for hypoglycemia Glucose > 60 mg/dL
Free PSA PSA is <4 or > 10 ng/mL
Protein C activity and Ag Elevated INR
Tissue transglutaminase, IgA Low serum IgA concentration
3) 환자인구통계학적, 임상증상, 진료위치, 검체 및 연도에 기초할 때 부적정한 경우
검사 잘못된 적응증
Acetaminophen Outpatient
Blood arsenic Screeining for arsenic toxicity (urine is preferred specimen)
C. difficile PCR Formed stool, laxative use, in babies
erythropoietin Monitoring erythropoietin Tx
HLA-B 5701 genotype Previous abacavir without hypersensitivity reaction
Helicobacter pylori Ag During or recently (<2주) completed Tx
Histone ab Lack of appropriate drug hx
Influenza A Out of season (eg. July)
Lipid order set Emergency department, patient not admitted
Ova and parasite/stool culture npatient > 3 days
PSA Emergency room
Renin Spironolactone Tx
Urine D-lactate Malabsorption after bypass surgery (plasma preferred)
Urine lead Screening for lead toxicity (blood is preferred)
Lyme disease Not living in or traveling to an endemic area
Rapid strep Patient without pharyngitis
4) 2종류 이상의 검사가 같은 정보를 줄 것이라고 예상되는 처방
CA 15-3 and CA 27-29
Rapid plasma reagin and verereal disease research lab tests
ESR and CRP
Stool calprotectin and lactoferrin
(3) 잘못된 처방
1) 처방명이 잘못된 경우
검사명 발음이 유사한 검사명
25-hydroxy vit. D 1,25-dihydroxy vit. D
Alpha-fetoprotein (tumor marker) Alpha-fetoprotein (maternal screen)
Anti-Hbe Anti-HEV
Anti-thyroglobulin Thyroglobulin
BCR/ABL p210 BCR/ABL p190
Beta-2 microglobulin Beta-2 glycoprotein 1 ab
CRP (cardiac risk) CRP (inflammation)
Calcium Calcitonin
Creatinine Creatine
Cyclosporine Cycloserine
HCV RNA HCV genotype
L-lactate (metabolic acidosis) D-lactate (bacterial overgrowth)
Magnesium Manganese
Protein C ag Protein C activity
Pseudocholinesterase Acetylcholinesterase, red cell
PTH PTH-related protein
Smooth muscle autoab Striated muscle autoab
2) 검사에 대한 이해부족인 경우
질환 부적정 검사항목 적정검사 항목
Adult GH deficiency HGH IGF-1
Allergic aspergillosis Aspergillus (galactomannan) ag Aspergillus ab, IgE
CSF rhinorrhea or otorrhea Glucose, protein or osmolality Beta-2 transferrin
Intestinal amebiasis Entamoeba histolytica ab Stool ag or direct exam for protozoa
Pheochromocytoma (adult) VMA or HVA Urine metanephrine
Carcinoid syndrome Serotonin, blood 5-HIAA or chromgranin A
Vasculitis CH50 C3 and C4

이러한 내용을 파악하고, 학회 홈페이지의 첨부된 가이드라인의 내용에 소개된 지표들을 바탕으로 각 기관에 필요한 지표들을 생성하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위원회에서 공모를 통해 수집한 몇 가지 활동사례를 소개합니다.

사례 제목 기관명 전문의
1 외래검사 중복처방 해소방안 일산백병원 김솔잎
2 빈혈의 임상적 접근 시, 망상적혈구(Reticulocyte), 미성숙망상적혈구분획 (Immature reticulocyte fraction, IRF)검사 활용 증진을 통한 근거 중심 진단 및치료 방향 설정. 서울아산병원 김현지
3 방사선 조사기 도입 이후 혈액제제 방사선 조사율 변화 동국대일산병원 문수영
4 키오스크 접수시스템 도입을 위한 처방 조정 사례 양산부산대병원 이선민
5 입원환자에 대한 리플렉스 검사실시 동군산병원 김정태
6 적혈구 수혈제제 적정성관리 한림대성심병원 노주혜
7 임상적 필요를 충족하는 NGS 유전자 패널검사의 구성 부산대병원 오승환
8 비예기항체 선별검사 중복 검사 모니터링 및 개선 방안 모색 서울아산병원 고대현
9 폐섬유화 검사 Krebs von den Lungen-6 (KL-6) 원내 도입 효과 양산부산대병원 이선민
10 미결정 HBsAg 정성검사 결과의 신속보고를 위한 HBsAg정량검사의 활용 전북대병원 박준홍
적정성관리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이상에서 살펴본 진단검사적정성관리활동은 전문의 개인보다는 기관별 위원회를 구성하여 진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할 수 있고, 활동의 결과는 대개 소속기관의 경영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고, 건강보험심사평 가원이 시행하는 요양급여 적정성평가 결과향상이나 기관내 CQI 지표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